에코프로는 외국인이, 포스코퓨처엠은 개인 매수세 높아
2차전지주가 동시에 고공행진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4.22%, 11.37% 급등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장중 각각 48만5000원, 132만1000원까지 치솟았고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처음 80조원을 넘어섰다.코스피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이날 10.33% 오른 5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열풍’이 불며 에코프로비엠(45조1842억원)과 포스코퓨처엠(46조3230억원) 시가총액은 현대차(42조4121억원)를 추월했다.
두 기업 모두 급등했지만 에코프로그룹주과 포스코퓨처엠의 매수 주체는 달랐다. 그동안 개인투자자가 끌어올린 에코프로그룹주는 이제 개인의 ‘매도’, 외국인의 ‘매수’로 돌아섰다. 7월 한달 간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위가 에코프로였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가 에코프로였다. 개인은 가장 많이 팔았고, 외국인은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4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2위 삼성전자(636억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에코프로비엠 주식도 325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날 외국인 순매수 4위에 해당한다. 7월 한달로 기간을 넓히면 외국인이 사들인 에코프로 주식만 1조807억원어치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 역시 한달 간 5699억원 매입했다.
외국인이 사들이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은 개인투자자 물량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개인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에코프로(9881억원)가 차지했다. 2위는 삼성전자(5703억원), 3위는 에코프로비엠(5048억원)이었다.
개인의 매수세는 다른 2차전지주로 옮겨갔다. 포스코퓨처엠은 어제와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이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96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25일 증권가는 일제히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당장 실적은 부진하지만 이차전지 부문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양극재를 필두로 매출 개선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또다른 호재로 작용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5일 전남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에 연산 5만2500톤(t) 규모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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