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결혼생활 중 노력' 女 '불투명한 미래'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들이 결혼생활 중 이혼을 망설이게 한 요인은 무엇일까. 남성은 '결혼 생활 중 노력'을, 여성은 '불투명한 미래'를 가장 많이 꼽았다.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망설이게 한 요인'에 남성은 '그 동안(결혼 생활 중)의 노력'(30.1%)으로, 여성은 '불투명한 미래'(28.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는 남녀 모두 '자녀'(남성 26.3%·여성 27.0%)를 꼽았다. 이어 남성은 '불투명한 미래'(21.2%)와 '이혼에 대한 선입견'(15.1%)으로, 여성은 '이혼에 대한 선입견'(22.0%)과 '그 동안의 노력'(15.8%)으로 나타났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 특히 10년 이상 장기간 결혼 생활을 영위한 남성들은 그 동안 가정의 주 경제권자로서 집을 마련하고 자녀 양육에 필요한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 질주한 과거가 아깝게 생각된다"며 "여성은 그동안 경제적 보호막 안에 있다가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대해 불안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결행하도록 용기를 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은 '돌싱의 증가’(31.3%), 여성은 '이혼 관련 방송'(2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이혼 관련 방송'(25.1%), '재혼 성공 사례'(21.2%), '부모·형제'(15.8%)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부모·형제'(25.4%), '자녀'(23.2%), '돌싱의 증가'(16.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혼을 통해 본인이 반성해야 할 부분으로는 남녀 간 대답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남성은 '신뢰감을 못줌'(32.1%), 여성은 '차이 인정 노력 미흡'(33.2%)을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 이하는 남녀 똑같이 '상대 존중 노력 미흡'(남성 24.3%·여성 26.3%), '공감대 형성 노력 미흡'(남성 19.7%·여성 18.2%)과 '역할 수행 미흡'(남성 16.6%·여성 1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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