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에서 5만 달러에 판매 중
1990년대 애플 직원들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90년대 ‘애플’이 만든 운동화 뭐길래...한 켤레에 6400만원
애플이 만든 운동화 한 켤레가 미국 경매업체 소더비에서 5만 달러(약 64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영국 BBC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운동화는 애플이 1990년대 자사 직원들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운동화의 이름은 ‘오메가 스포츠 애플 컴퓨터 스니커즈’다. 남성용으로, 미국 사이즈 기준 10.5(285㎜) 크기다.

흰색 색상에 뒤꿈치 부분에 에어 쿠션이 깔려 있다. 운동화 옆면에는 한입 베어 문 무지개색 사과와 애플 로고가 자수로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운동화는 한 번도 신지 않은 새제품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가죽과 밑창 등이 노랗게 변색됐다. 소더비는 “신발을 실제로 착용할 경우 운동화의 상태가 더 빨리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90년대 ‘애플’이 만든 운동화 뭐길래...한 켤레에 6400만원
소더비는 상품 설명에 “해당 운동화는 1990년대 중반 열린 행사에서 일회성 경품으로 제공됐다”며 “일반 대중에게 판매된 적 없는 이 특별한 운동화는 가장 희귀한 아이템 중 하나이며, 리셀 시장에서 매우 인기 있는 신발 중 하나”라고 적었다.

해당 운동화는 경매에 부쳐지지는 않았다. 소비자가 즉시 구매할 수 있는 ‘바이 나우(Buy now)’ 카테고리로 분류됐으며 가격은 5만 달러다.

이 운동화에 대해 가디언은 “애플은 1986년 ‘애플 컬렉션’이라며 의류 및 액세서리 제품군을 판매했다”며 “운동화도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