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에 따르면 7월 25일~31일 양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7%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에서도 7월 21일~31일 기준 양산 매출이 45% 늘어났으며, 장마가 끝난 후 첫 주말인 28~30일에는 60%가 증가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10대~30대의 7월 패션잡화 분야 검색 순위 중 1위는 크록스, 2위는 양산이 차지했다. MZ세대의 여름 인기 품목인 레인부츠보다 더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것이다. 또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통해 같은 연령대의 ‘양산’ 키워드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6월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수치가 약 8.9 증가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그래프는 키워드 검색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하여 조회 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 것) SNS에서도 양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게시글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하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30∼40대의 양산 구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G마켓은 지난달 한 달 우양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의 구매는 120% 급증하며 다른 연령대의 구매 증가율(40~50%)을 크게 앞질렀다. 또 남성의 구매 증가율(12%)이 여성(5%)을 앞지르기도 했다.
동시에 양산의 기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양산을 사용하면 햇빛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최대 7도까지 낮출 수 있으며,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보다 3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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