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직장인, 퇴근하면 블로거” N잡러 매년 증가
부업을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부업 열풍은 경기 불황에 월급 상승률 대비 높은 물가 등 소득 여건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부업을 하는 사람은 2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54만 7000명을 기록했다. 2021년(49만 6000명) 대비 10%, 2020년(43만 2000명)에 비해서는 26% 증가한 수치다.

최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진행한 ‘직장인 N잡 현황’ 조사 결과, 전체 직장인 982명 중 무려 89%가 ‘본업과 병행해 N잡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37.8%는 ‘현재 N잡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1.2%는 ‘과거 N잡을 해봤다’고 답했다.

현재 N잡을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부업에 투자하는 시간은 20대 3.2시간, 30대 3.1시간, 40대 3.4시간, 50대 4.1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부업을 통해 얻는 월 평균 소득은 20대가 53만원, 30대 69만원, 40대 92만원, 50대 이상은 평균 105만원으로 집계됐다.

20대는 ‘음식점 서빙·보조’를 한다는 응답이 2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리스타(19.0%), 판매·매장관리(16.7%), 문서작성·편집(16.7%) 순이었다. 30대는 판매·매장관리(16.8%) 다음으로 블로거 활동(14.8%)을 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40대와 50대 이상 직장인 역시 N잡으로 ‘판매·매장관리’를 한다는 응답이 각각 17.7%, 28.6%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업에 투자하는 시간과 월 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N잡러 직장인의 68.2%는 부업 월 평균 수입이 309만 원에 이르면 본업으로 전환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부업 규모 현황과 특성’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는 저소득자들 중심으로 부업 활동 인구가 몰려 있었지만, 최근에는 본업의 소득이 높은 집단의 부업 활동도 늘고 있다. 임금 200만원 이상 취업자의 부업 비중은 2015년 상반기 39.7%에서 2021년 54.7%로 증가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