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라웨시 지역 니켈광산 지분 20% 확보
2024년 1분기 생산 돌입
니켈 확보 소식에 52주 신고가

서울 중구 STX 사옥. 사진=STX 제공
서울 중구 STX 사옥. 사진=STX 제공
STX가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사업 가속화를 위해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TX는 8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연말까지 광산 운영사와 생산을 위한 정밀실사를 마치고, 2024년 1분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STX는 해당 광산 니켈 생산량의 100%를 운송 및 판매(오프테이크) 할 수 있는 권한과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의 광산개발권, 채굴권, 운송 및 판매권 등 니켈 원료 공급의 밸류체인 전 과정을 확보하게 됐다.

STX는 니켈 매장량이 1.5억톤 수준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을 기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광산은 매장량이 2억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광산이다. 가장 중요한 광산개발권을 기확보한 상태로 현재 생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

STX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광산에 대한 신규 개발 인허가를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STX의 이번 개발 광산의 지분 확보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TX에 따르면 광산 인근에 페로니켈, 니켈 수산화혼합물(MHP) 등 2차전지 배터리의 원료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제련소만 10여곳이 운영 중인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가 조성돼 있어 관련 수요와 인프라가 풍부하다.

STX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더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산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STX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8월 8일 11시 기준 STX는 전 거래일 대비 23.38% 오른 1만7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 주가는 장중 1만7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