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시티점, 작가와 대화하는 '미니 아뜰리에' 선봬
광주신세계, 고객이 남긴 감상평 전시…재방문 유도 효과
대전신세계, 고객이 예술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작가와 교류
13일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오는 20일까지 '여름의 모양: Hyper Summer' 전시를 열고, 고객과 작가가 전시와 관련해 소통할 수 있는 '미니 아뜰리에' 코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감상평을 적는 종이에는 여름의 모양이라는 전시 테마에 맞게 '전시를 감상하는 동안 떠오른 나만의 모양'과 '전시 관람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모양' 총 2가지의 질문이 적혀있다. 모양이란 고객이 생각하는 감성, 느낌 등을 의미한다.
특히 많은 고객들이 그림으로 작가와 소통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달 동안 2000장이 넘는 질문지가 소진될 만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미니 아뜰리에는 경험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MZ 고객들을 위해 체험적 요소를 제공해 전시 참여율을 높이고자 신세계가 새롭게 마련한 콘텐츠다.
이번 전시는 더 많은 MZ 고객들이 갤러리를 찾도록 신모래, 키미 등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6명의 젊은 신진 작가로만 구성했다.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MZ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미술을 접하는 동시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취지다.
특히나 올 초 탄생해 MZ 메카로 불리는 하이퍼그라운드로 인해 갤러리를 찾는 젊은 고객들도 많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실제 전시를 찾은 고객들 중 2030 비중은 절반에 달할 정도로 높다. 소통을 좋아하는 MZ 고객들에게 미니 아뜰리에를 통해 전시를 관람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남기며 작가와 짧게나마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미술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은 다소 어색해 할 수 있는 젊은 고객들에게 체험형 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며 센텀시티점을 더욱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전시가 끝나는 20일 이후, 대표 감상평을 선정해 해당 작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관람객과 간접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볼 뿐만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새로운 영감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광주신세계는 5년 전부터 '50자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작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50자평은 전시를 본 후 고객들이 작품이나 글 혹은 그림 자유 형태로 작가에 대한 개인의 감상을 남기는 코너다. 대전신세계에서는 고객이 직접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나는 예술가'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소통을 중시하는 MZ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작가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이 미술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신세계백화점을 문화예술 대중화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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