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YG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88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9.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82억6300만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했다. 순이익은 271억 5800만원으로 215.9% 늘었다.
앞서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블랙핑크의 컴백은 없었지만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솔로 앨범을 포함해 63만장이 판매되었으며,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16회, 트레져의 아시아 투어 7회 등이 반영되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분기에는 이 회사 소속 트레져의 컴백이, 하반기에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
코스닥 상장사 JYP 또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냈다. JYP는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6억8951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88.2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517억319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93%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이지만,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앞서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JYP의 2분기 최대 이익 달성을 예상하며, 지속적인 지적재산권(IP) 성과 덕으로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한 실적을 예고한 바 있다.
2분기에는 스트레이키즈의 신보 기여가 컸다. 2분기에 인식된 고마진 IP 성격의 앨범만 약 630만장으로 분기 최대량이다. 공연은 ITZY와 트와이스의 월드투어가 반영됐다. 고마진 MD 수익이 동반되는 실적이다.
JYP는 이날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가 8월 정기리뷰를 통해 발표한 MSCI 한국지수 종목에도 신규 종목으로 편입됐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은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 회사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매출은 23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11.6% 늘었다.
에스엠의 경우 구보 판매 감소로 전년비 줄었지만, 대표 IP인 앨범 매출액이 544억원을 기록했다. 또, 오프라인 활동 본격화에 따른 콘서트(60회), 일본과 공연 등 자회사 실적 개선과 고마진 굿즈의 눈에 띄는 성장이 어우러진 결과다. 지인해 애널리스트는 “엔터사 중 유일하게 기대치를 하회해 서러웠던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 반격이 시작됐다”며 실적보다 반가운 성과로 최근 ‘멀티제작센터 구축’을 꼽았다. 그는 “이미 경쟁사를 통해 확인된 멀티 레이블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SM은 9월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의 데뷔 싱글을 선보이며 그룹 NCT의 새 유닛 ‘NCT 도쿄’(가칭)의 일본 싱글 발매도 4분기에 예정되어 있다.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인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62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순이익은 1174억원으로 18.7% 늘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대폭 상회한 성적표다. BTS의 데뷔 10주년 행사, 위버스콘 손실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분기 800억대 이익 체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하이브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앨범 판매량 및 공연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에는 세븐틴을 비롯한 신보와 대규모 신규 팬덤 유입을 의미하는 ‘구보’의 합으로 앨범만 약 1300만 장이 반영됐다. 앨범 매출액은 2459억원, 출고가는 1만8000원이다. TXT, BTS 멤버 슈가의 월드투어로 공연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1575억, 고마진 굿즈/IP는 13% 증가한 1119억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 단,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위버스 유료화’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지인해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올해 컨센서스에는 위버스의 유료화 숫자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멤버십 플러스 출시 후에는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며 이는 오롯이 내년 실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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