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SSG닷컴·G마켓·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 2분기 영업적자 기록
이마트 할인점 부문서 499억원 영업손실 발생
이마트 측 "하반기엔 수익성 개선될 것"
14일 이마트는 이마트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2711억원과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우선, 이마트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2분기 이마트는 별도 기준 매출 총매출 3조9390억원, 영업손실 258억원, 순손실 7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액과 순손실액은 더 확대됐다.
이마트의 적자는 일반 이마트 점포를 의미하는 '할인점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마트의 사업부문은 크게 △할인점 △트레스더스 △전문점 등으로 나뉘는데, 2분기 할인점 부문에서 49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135억원, 전문점에서는 108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에서는 △SSG닷컴 △G마켓 △신세계프라퍼티 등 3개 회사에서 적자가 발생했고, △SCK컴퍼니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우선, SSG닷컴(쓱닷컴)의 2분기 매출은 4270억원, 영업적자는 18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다만, 적자폭은 크게 축소됐다. G마켓은 매출 2925억원, 영업적자 1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3% 감소, 적자는 지속됐다. SSG닷컴과 G마켓의 적자는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타필드 사업을 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매출 659억원, 영업적자 53억원을 냈다. 매출은 1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신세계 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영업적자 309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11억원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및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이마트 측은 하반기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이마트의 7월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빠른 추석으로 7월 21일부터 명절선물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해 명절 실적이 7월에 일부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올해 매출이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 6월 론칭한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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