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케팅’이 뭔지 아시나요? MZ세대 홀린 매운맛 [김민주의 MZ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D.34228568.1.jpg)

물량 공급 후 이달 초부터 다시 판매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에 점포별 일시 품절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라떡볶이를 맛보기 위해서는 오픈 시간에 맞춰 주문하거나, 배달 앱 내 해당 제품의 ‘주문 가능’ 표기가 나타날 때까지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야 해 ‘엽케팅(엽기떡볶이+티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불닭 브랜드는 7월 중순 기준 누적 판매량 50억 개, 누적 매출액은 3조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연간 매출의 약 70%가 불닭 시리즈에서 나올 정도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854억원, 시장 추정치 대비 34% 웃도는 수준의 영업이익(44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로 기존 제품에 할라피뇨를 추가한 수출용 ‘더 매운’ 불닭볶음면을 국내에 출시했으며, 기존 ‘간짬뽕’보다 4배 매운 ‘간짬뽕 엑스’를 선보였다.
농심은 신라면보다 2배 더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오뚜기는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첨가한 ‘마열라면’을 선보이며 매운맛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라면뿐만이 아니다. 오리온은 ‘꼬북칩 매운맛’과 ‘포카칩 맥스 레드 스파이시’를, 롯데웰푸드는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 등 과자도 더 매워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매운맛 식품의 가짓수와 매출이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기준 가까운 3개월(2월 1일~4월 30일) 판매한 ‘매운맛 식품’의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41.9%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 폭도 38.7%에 달한다
매운 음식을 찾아 먹고, 이를 인증하는 것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매운맛’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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