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플러스 소스 제조 현장/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프레시플러스 소스 제조 현장/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식자재 유통업체 CJ프레시웨이의 상반기 소스류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성장했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국내 소스 시장을 겨냥해 프랜차이즈 전용 소스, 대용량 완제 소스 등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며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전체 소스 판매량의 약 81%를 차지하는 외식 경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소스는 메뉴 맛을 동일하게 구현하는 등 조리 효율을 높이는 핵심 아이템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일부 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브랜드 대표 메뉴에 적용되는 전용 소스 레시피의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상품화해 공급하고 있다.

급식장 등 B2B 전용 소스 상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상반기 급식 경로 유통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외식 경로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완제 소스를 사용해 소스용 재료비를 절감하고 급식장의 대량조리 업무 부담을 가중하는 식재료 전처리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비용과 인력을 효율화하기 위한 수요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자체 제조 상품을 확대하는 데에도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센트럴 키친 생산 제품의 유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는 PB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식품 유통 전문 브랜드 ‘이츠웰’을 통해 마라 로제 떡볶이 소스, 중화 비빔밥 소스, 고기 짬뽕 소스 등 완제 소스류를 선보였다. 다국적 음식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팟타이 소스, 탄두리 치킨 소스 등 동남아식 요리용 라인업도 확대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난 6월 신설된 통합 R&D 센터의 상품 개발 역량과 센트럴 키친, 자회사 프레시플러스의 제조 역량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밀 솔루션’ 전략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상반기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 매출은 1조10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성장한 수치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