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 통해 이같이 전망
0.06%포인트 GDP 성장률 제고 효과 기대

관광객들로 가득한 명동 거리.  사진=김정우 기자
관광객들로 가득한 명동 거리. 사진=김정우 기자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가운데 올해 4분기 중국인 입국자수가 220만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0.06%포인트 가량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국내외 경제동향 및 전망’ 중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의 46%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 10일 중국 정부가 2017년 이후 6년5개월 만에 자국민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만큼 중국인 관광객수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단체관광 중단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단체관광객이었다.

게다가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체관광 재개가 방한 중국 관광객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재개 발표 직후 중국 주요 여행사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제주도 내 크루즈선 기항 신청이 내년 3월까지 마감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한은은 “본격적인 관광객수 회복효과가 중국 3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 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중국인 입국자수는 올해 4분기 85% 정도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올해 GDP 성장률 제고효과는 0.06%포인트로 추산된다.

다만 한은은 “올해 중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중국 내수부진, 항공편 부족 등 하방요인도 상존한다”며 “중국인의 높은 해외여행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