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43조원·영업이익 3조4000억원 달성"
양극재 100만톤·음극재 37만톤 생산체제 구축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 비전 선포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8월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들에게 중장기 사업목표와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옥희 기자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8월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들에게 중장기 사업목표와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옥희 기자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8월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새로운 비전인 '친환경 미래 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을 발표하고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은 미래 친환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PT)에 나서 "포스코그룹의 미래는 철강이 아닌 2차전지 소재에 있다"며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톤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생산 능력을 100만톤까지 확대하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음극재에선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사업 목표를 달성하게 할 핵심 경쟁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 육성을 꼽았다. △글로벌 유일 원료 광산부터 소재 생산·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 △포스코그룹의 탄탄한 자금력과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통한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 △산학연의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을 구현하는 기술 개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부문에선 고객군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적기 투자 실행으로 대형 해외 고객사 수주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음극재 부문에선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북미 현지화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인센티브 확보 등 수익성 극대화를 전제로 수주를 추진한다.

김 사장은 기초소재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신규 추진 중인 활성탄소 사업은 탄소 포집용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포스코퓨처엠이 패스트팔로워였다면 앞으론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도약할 것"이라며 "확정된 수주에 대한 생산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해선 "LFP용 배터리 양극재 협업을 요청한 회사들이 꽤 많다"며 "선행 설비가 아니라 확정된 고객 아래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고객이 확정되면 거기에 맞춰 설비를 빨리 지어서 고객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자체 연구소를 통해 LFP 연구가 상당히 많이 진척돼 있으며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IRA 요건에 부합된다면 LF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과 합작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