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기후 변화, 금리에 미치는 영향 커질 것”
여성 최초로 차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에 내정된 미셸 불럭 RBA 부총재가 기후 변화가 금리 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 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8월 30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불럭 부총재는 전날 호주 수도 캔버라 호주국립대학(ANU)에서 한 특강에서 “기후 변화로 경제 분야에 높은 가격 변동성과 혼란스러운 구조 변화가 초래될 위험성이 높은 만큼 RBA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2~3%를 달성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은 생산성·고용·위험 예측에 영향을 미쳐 금리는 물론 경제·금융·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실제 결과는 정부 정책·소비자 선호·시점과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탄소 집중 생산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공급량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대체 생산 수단에 대한 투자로 수요가 증가해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가 물가 안정을 우선 목표로 삼는 RBA의 금리 정책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럭 부총재의 연설에 대해 짐 차머스 호주 연방 재무장관은 “기후 변화가 호주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차기 RBA 총재로서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은 호주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RBA는 작년 5월부터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2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1%에서 4.1%까지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률이 6%대로 누그러지면서 RBA는 지난 7·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블룸버그TV
“중국 경제, 구조적 곤경?…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중국 경제는 현재 분위기만큼 나쁘지는 않고 심각한 구조적인 곤경에 빠져 있지도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주재 영국상공회의소의 크리스 토런스 부회장은 8월 30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현재 분위기만큼 나쁘지 않고 소비 지출이 늘면서 성장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이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심각한 구조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견해를 정말로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 베이징에서 그리고 중국을 여행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악화, 소비자·제조업 성장 둔화, 민간 투자 부진 등이 나타나자 내년도 중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TV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보수적으로 잡은 정부 목표인 약 5%에 근접하고 있다.
로이터
독일 정부, 대규모 감세 정책 펼친다
독일 정부가 침체에 빠진 경기를 끌어올리려고 4년간 4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감세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연정은 8월 29일(현지 시간) 향후 4년에 걸쳐 법인세 320억 유로(약 45조9000억원)를 감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세는 중소기업에서 연간 70억 유로(약 10조원) 정도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 등을 골자로 했다.

이 같은 대규모 감세는 독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0.4%)에 이어 올해 1분기(-0.1%)까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경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2분기에도 0%에 그치면서 앞서 제기된 연간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번 협상을 주재하면서 “우리는 대규모 부양을 어떻게 달성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독일 경제는 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세가 “우리나라의 성장을 촉진하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업이 투자 결정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
“엔화 구매력 53년 만에 최저 수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8월 엔화의 실질 실효 환율 지수가 74.31이라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360엔으로 고정돼 있던 197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의 73.7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실질 실효 환율은 물가 변동과 무역량 등을 고려해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산출하며 지수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닛케이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정책을 엔화 구매력 약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SCMP
중국 반도체 회사, RISC-V 동맹 결성 합의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매진하는 가운데 현지 주요 반도체 설계 회사들이 오픈 소스(개방형)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인 ‘리스크 파이브(RISC-V)’ 관련 특허 동맹을 결성했다.
8월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월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RISC-V 산업 포럼에서 중국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9개 사가 특허 침해에 대해 상호 고소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한 RISC-V 동맹 결성에 합의했다. 9개 사는 알리바바그룹의 반도체 부문 티-헤드, 바이두가 지원하는 스타파이브·베리실리콘·누클레이시스템테크놀로지 등이다.
AP
122년 된 US스틸, 다수의 제삼자 인수 제안 검토 중
122년 역사의 미국 제철 업체 유에스(US)스틸은 다수의 인수 제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29일 AP에 따르면 US스틸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수의 제삼자’와 비밀 유지 계약을 맺었고 잠재적 인수 희망 기업과 실사 자료를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US스틸은 1901년 JP모간과 앤드루 카네기 등에 의해 설립된 이후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본과 중국에 주도권을 내주기 전까지 국제 철강 시장을 주도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