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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가 내려진 8월 7일 한적한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폭염 경보가 내려진 8월 7일 한적한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이후 반년 만이다.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 활동 동향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하자 하반기 경기 회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8월 31일 발표한 7월 산업 활동 동향을 보면 7월 전산업 생산(계절 조정, 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공공 행정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으로 증가한 공공 행정이 7월 6.5% 감소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모피(28.5%)가 1980년 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전자부품에선 정보기술(IT)용 액정표시장치(LCD)와 LCD 편광 필름 등의 생산이 줄었다. 기계 장비 중에선 반도체 조립 장비와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6% 늘었다. 한 달 만에 다시 재고가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7.8% 감소했다. 특히 수출 출하가 14.5% 감소하면서 1987년 8월(-15%) 이후 3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2%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율은 123.9%로 전월 대비 11.6%포인트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대했던 만큼 중국 쪽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고 수출이 6월에 비해 7월 부진했다”며 “이에 출하가 크게 줄면서 재고율 상승 폭도 컸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8.9% 줄었다.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 장비(-22.4%)와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9.6으로 0.5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3만3400가구가을 이사철을 맞아 9월 전국에 신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도권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지방에서의 분양 성적과 미분양 우려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9월 예정된 물량이 상당한 만큼 수도권은 물론 지방 분위기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3만3477가구(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고 전년 동기(1만4793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951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326가구) 대비 3배 이상으로 추산된다. 2022년 9월과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서울(0가구→1만95가구), 경기(3227가구→6251가구), 인천(2099가구→3173가구)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의 분양 물량을 모두 합산해도 서울 물량보다 적게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9월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은 총 1만3958가구로 전년 동기(9467가구) 대비 47% 확대된다. 물량 증가를 이끈 지역은 5650가구와 3560가구가 각각 분양 예정인 부산과 광주로 2개 지역 물량이 지방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43% 폭락알루미늄 가격이 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악화에 글로벌 수요가 직격탄을 받은 결과다. 시장에서는 알루미늄 가격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월 30일 런던상품거래소(LME)의 알루미늄 선물(3개월물) 가격은 톤당 2170달러로 지난해 3월 최고치(3840달러)에서 43% 하락했다. 올 1월 고점 대비로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글로벌 수요 둔화는 알루미늄 가격을 떨어뜨렸고 선물 가격과의 차이가 벌어지게 됐다.

특히 부동산발 부채 위기로 중국의 건설·제조업 수요가 급감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외신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 재개) 이후 회복 동력이 약해지고 유럽이 고강도 긴축 여파로 산업 활동이 급격히 둔화한 것이 소비 약세를 주도하면서 LME에 비축된 알루미늄 재고는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해시태그 경제 용어
#콘탱고(contango)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제 활력 떨어져[숫자로 보는 경제]
콘탱고(contango)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어질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높아야 한다. 이자·창고료·보험료 등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선물 시장에서 결제월이 먼 선물 가격이 결제월이 가까운 선물 가격보다 높아야 한다.

수요 부족으로 현물 가격이 통상 수준을 넘어 선물 가격보다 내려가 선물과 현물 격차가 사상 최대 폭으로 벌어지는 현상은 ‘슈퍼 콘탱고(super-contango)’라고 표현한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이 폭락하면서 '슈퍼 콘탱고' 현상이 나타났다. 8월 알루미늄 현물과 선물 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부동산발 디폴트 위기로 중국의 건설·제조업 수요가 급감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콘탱고의 반대 개념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다.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역전 현상을 말하거나 결제월이 먼 선물 가격이 결제월이 가까운 선물 가격보다 점차 인하되는 시장 상황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