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4일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소각장 입지로 선정했다고 31일 오늘 밝혔다.
새 소각장 부지는 2만 1000㎡ 규모로, 인근 악취나 매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운영하며, 배출가스도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10배까지 강화해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상부에는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한다. 또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연습장·놀이공간 등의 주민 편익 시설도 만들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상암동은 다른 지역 후보지였던 강서구 오곡동1, 강서구 오곡동2, 강동구 고덕동, 서초구 염곡동보다 정량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 94.9를 받으면서 최적의 입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입지 후보지 선정 후 상암동 인근 5km 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 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신규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고, 환경부와도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마포구민들이 지난 3월 청구한 감사원 공익감사도 지난달 최종 기각되면서, 입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저해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돼 절차에 따라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암동을 최종 선정하게 됐다.
마포구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꾸준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상암동 소각장 신규 입지를 최종 확정, 고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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