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조사 결과 유의미한 연비 차이 없어
연비 줄이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짐 줄이기’
삼성화재에 따르면 에어컨 바람을 차갑게 해주는 컴프레셔는 엔진의 힘으로 작동된다. 에어컨을 켜면 연료를 더 사용하게 된다. 이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연 채 주행하는 운전자가 있지만, 같은 조건에서 실험해보니 그 차이가 근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주행 속도 및 주행환경에 따라 추가적인 연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차이가 근소해 어느 것이 더 연비를 좋게하는 운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도로 위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고 운전하는 것이 운전자의 건강과 자동차 내 실내공기를 위해서 좋다”며 “이때 내부 순환을 켜고 운전하면 시원한 공기가 내부로 돌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연비가 좋아진다는 소문의 경우엔 일부는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 크루즈 컨트롤이란 액셀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때문에 엑셀 페달링이 줄어들어 급가속, 급제동을 방지할 수 있어 연비 상승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경사가 있는 길에서는 자동차 속도를 유지하려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으로 오히려 연비가 나빠지게 된다.
즉, 원활한 도로를 주행 중이라면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용하여 연비 효율을 더 높게 만들 수 있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게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 연비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짐 줄이기’를 추천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자동차에 10kg의 짐이 실리면 자동차 연비가 1%가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10kg을 줄인 채 약 100km를 주행하면 0.16L의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연료를 가득 채워 주행할 경우 연료 역시 전체 무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 70~80% 정도로 채워 운전하는 게 연비 운전에 더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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