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여권 발급량 367만 권···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 권

"올해는 해외여행 꼭···" 여권 발급량 1년새 3.5배 증가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권 발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조폐공사와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조폐공사의 여권 발급량은 367만 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 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5배 급증한 셈이다.

여권 발급량은 코로나19 발발 전이던 2019년 465만 권에서 2020년 104만 권, 2021년 67만 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및 마스크 권고 사용으로 바뀌면서 연말까지 282만 권으로 늘어났다.

지난 1월부터 6월 출국자 수는 993만 1000명으로 지난해(135만 명)보다 858만 1000명 증가했다. 입국자는 81만 명에서 443만 100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58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지난해(32억 5000만 달러)보다 배 가까이 커졌다.

양경숙 의원은 "조폐공사가 여권 생산을 위탁받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외교부와 협의한 최대 생산량은 600만 권으로 변화가 없었다"며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권 생산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