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9월 3일(현지 시간) CNN에 출연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채찍을 가지고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그들은 우리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상무부의 수출 통제, 해외 투자 심사, 상계 관세 등이 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최근 자신을 포함한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기관의 e메일 계정이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매우 분명하고 직접적이며 단호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바보가 아니고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눈감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면서 “중국 측은 자신들은 몰랐고 고의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 문제를 테이블에 꺼내 놓고 이 같은 행동을 할 경우 신뢰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게 한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은 오판과 오해로 이어지며 이는 국민과 국가 안보에 좋지 않은 일”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의 일부 예외를 유예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2022년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구체적으로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등을 초과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때는 허가를 받도록 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해 그간 건별 허가를 받지 않도록 해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적용한 유예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한·미 양국이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어 이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9월 4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1년여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흑해곡물협정 재개 등을 논의한다.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9월 4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1년여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흑해곡물협정 재개 등을 논의한다. 사진=AP·연합뉴스
CNN
푸틴 “흑해곡물협정에 열려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 4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곡물 수출 문제를 논의하려는 뜻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한 협상에 열린 자세”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2022년 7월 22일 유엔의 안토니아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여 5개월 동안 봉쇄 차단했던 우크라이나의 흑해항 곡물 수출 합의안에 동의했지만 3차례 연장 끝에 올해 7월 17일 합의안에서 일방 탈퇴했다.

러시아는 협정을 재개하려면 농업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다시 연결하고 러시아 회사들의 해외 자산 접근을 허용하는 등의 요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
“테슬라 상장 폐지 검토” 트윗에 562억원 벌금 폭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년 전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백지화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약 500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9월 2일(현지 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뉴욕 연방법원은 9월 1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가 2018년 자신의 트윗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4153만 달러(548억9000만원·이자 별도)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승인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송 해결을 위해 4000만 달러와 이에 따른 이자 지급을 제시했고 머스크 측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려 미국 증권 시장을 흔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
38세 빈살만, 노화 연구에 매년 1.3조 쏟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노화를 막고 수명을 연장하는 연구에 매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월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헤볼루션 재단'의 노화 예방과 수명 연장을 위한 연구에 대규모 지원을 하기로 했다. 헤볼루션은 ‘헬스(건강)’와 ‘에볼루션(진화)’을 섞은 말로 양질의 삶을 연장한다는 왕세자의 비전이 담겼다.

로이터
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 ARM IPO에 투자자로 참여


올해 전 세계 시장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에 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인텔 등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하기로 했다고 9월 1일(현지 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애플·엔비디아 등 전략적 투자자들은 ARM의 상장에 각각 2500만~1억 달러(약 330억~1321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기업 가치를 500억~550억 달러 사이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
“흔들렸던 푸틴 권력, 프리고진 사망으로 강화”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흔들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8월 3일(현지 시간)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프리고진 사망이 그의 반란으로 약화했던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