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LG전자, 전장 사업 3대 축 중심…유럽에 신규 생산 기지 구축
LG전자, 전장 사업 3대 축 중심…유럽에 신규 생산 기지 구축LG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쌓은 고객 경험 노하우를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9월 4일(현지 시간) 글로벌 미디어, 거래처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사로 나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고객 경험을 다양한 영역으로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뒤이어 생활 가전 분야의 스마트 홈 솔루션 ‘UP가전 2.0’을 공개했고 이번에 둘째로 전장 사업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고객 경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정보기술(IT) 사업을 통해 쌓아 온 고객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 가자”고 제안했다.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급격한 성장도 고객 경험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가 있어 가능했다. 2013년 출범한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발표 자료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3%)를 차지했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이하 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LG마그나는 전기차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제품 커버리지와 고객 확대를 위해 유럽에 신규 생산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총면적 2만6000㎡ 규모로 만들어진다. 전략 시장인 유럽에 처음 건설하는 공장으로, 고객사들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