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타트업 지원 발굴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개최
"혁신 스타트업과 미래 준비 속도"
‘슈퍼스타트 데이’는 LG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스타트업 테크페어’, ‘LG 커넥트’라는 이름을 거쳐 2022년부터 ‘슈퍼스타트 데이’로 변경돼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선 LG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스타트업 40곳이 참가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를 비롯해,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한 ‘바스젠바이오’, 폐어망에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넷스파’ 등 각 분야에서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했다.
올해는 LG가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 중 9곳이 지난 1년 동안 LG와 협업한 성과들을 공유했다. 동물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반려견·반려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우주라컴퍼니’, 최적의 물류 배차·경로 등 이동관련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메이사플래닛’ 등이 주요 사례다.
이 밖에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이자 2024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머싱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인 ‘몰로코’의 안익진 대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 미국 블록체인 및 게임 전문 투자사 ‘갤럭시 인터렉티브’의 리차드 김 총괄 파트너 등이 연사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와 투자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슈퍼스타트 데이에는 지금까지 26개국 260여 개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참여한 인원은 2만 명에 육박한다.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출범한 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는 매년 ‘슈퍼스타트 데이’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전용 업무공간 지원, 법무·마케팅·구매·재무 등 직원 자문단 운영, LG와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PoC)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미래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LG는 7일 ‘슈퍼스타트 데이’를 시작으로 9월 한 달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인 ‘개발자 컨퍼런스’(14일~15일), LG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 산학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컬처위크’(20일~22일)를 연이어 개최한다.
LG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각 분야 외부 파트너사와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혁신 성과를 교류하는 동시에 과학,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감안해 3개 행사를 통합해 ‘LG 스파크(SPARK)’로 명명했다.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는 ‘융합의 힘’이 주제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쳐 ·소프트웨어(SW)기술·개발문화, 클라우드, 이머징테크 등 6개 분야의 발표 세션이 진행된다.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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