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요즘엔 생활기록부 인증하며 놀아요” [김민주의 MZ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D.34489908.1.jpg)
자신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갈무리해 SNS에 게시하거나 친구들과 만나 서로 생활기록부를 돌려 보며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중 이들의 주 관심사는 담임 선생님이 학생의 특성과 태도에 대해 종합적으로 서술한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부분이다.
SNS에 ‘생활기록부’를 검색하면 “지금과는 다르게 나 어릴 때 인싸(인사이더)였구나”,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 “나 꽤 괜찮게 살았네” 등의 소감과 함께 인증한 생활기록부 사진이 수천 개 이상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생활기록부’ 게시글만 1만 1000여 개에 달한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생활기록부 조회’ 키워드의 네이버 검색량은 최근 한 달 기준(8월 13일~9월11일) 56,300건에 달한다. 지난달에 비해 881.91% 증가한 수치다.


Z세대는 생활기록부로 사람의 성향을 MBTI보다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잊고 지내던 자신의 초·중·고 시절을 회상할 수 있어 조회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신의 성향을 분석하고 인증 및 공유하는 Z세대의 셀프 분석 트렌드와 잘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 직접 학교에 방문 요청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던 생활기록부를 이제는 온라인으로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유행의 큰 배경으로 손꼽힌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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