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노르웨이 공주 결혼 소식 전해

마르타 루이세 노르웨이 공주와 미국 무속인  듀렉 베렛이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린다(EPA)
마르타 루이세 노르웨이 공주와 미국 무속인 듀렉 베렛이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린다(EPA)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 장녀 마르타 루이세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무속인 듀렉 베렛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내년 8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는 베렛은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루이세 공주는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베렛과 약혼했다.

베렛은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고 2001년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는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팔기도 했다.

왕실은 루이세 공주가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