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명 직원에게 2.50% 금리로 사내 대출
방만경영 도마 위

부담 이자만 수십조 인데...한전, 직원 ‘반값 대출’ 논란
대규모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겪는 한국전력(한전)이 시중의 절반밖에 안 되는 금리로 직원들에게 주택자금 사내 대출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1∼6월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했다.

한전의 올해 사내대출 금리는 2.50%다. 시중금리(한국은행 기준) 5.21%의 절반도 안 되는 금리다. 이른바 ‘특혜 대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출을 받은 한전 직원들이 올해 누린 혜택 액수를 합쳐보니 1억12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한전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한전이 2027년까지 앞으로 5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가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루 이자만 130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올해 영업손실도 6조29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