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 ‘국내 테마파크의 미래와 전략 방향’ 보고서 발표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청소년 인구의 급감과 인구 감소 추세로 인해 에버랜드, 롯데월드등 국내 테마파크 산업이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보고서가 나왔다.야놀자리서치가 '국내 테마파크의 미래와 전략 방향'을 주제로 ‘야놀자리서치 브리프 Vol.7’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타격을 입은 테마파크 산업이 올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인구 감소와 청소년 인구 비중의 축소로 인해 어려움이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25개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2019년 2억 5,400만명에서 2020년 8,400만명으로 67% 급감했다. 그러나 이후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상위 25개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가 2022년 2억명으로 빠르게 회복하였고,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의 80% 수준이었다. 또한, 2019년 기준 2022년 지역별 상위 10개 테마파크 입장객 회복률이 유럽 98%, 북미 88%, 아·태평양 66%를 기록했다고 전하면서, 일상회복이 빠르게 진행된 지역일수록 회복률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의 2019년 상반기 대비 2022년 상반기의 입장객 수를 비교하면, 각각 79%와 63%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상위 10개 테마파크의 평균(65%)을 상회한 수치이다. 이에 보고서는 현재의 회복 추세와 테마파크 업계의 노력을 감안해, 2023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청소년 인구의 급감과 인구 감소 추세로 인한 국내 테마파크 산업의 장기적 성장 둔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와 미국 디즈니의 사례를 들며, 고객층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초반부터 시니어 마케팅을 강화한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의 경우, 40세 이상 방문객 비중이 2012년 19.9%에서 2022년 29.0%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디즈니는 ‘키덜트’ (Kid와 Adults의 합성어) 문화 확산 트렌드에 맞춰 성인 대상 콘텐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워즈 테마구역에서 운영하는 '사비스 워크숍'에서 판매되는 커스텀 광선검이 200달러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성인 고객 확대가 객단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리서치는 “테마파크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해외 관광객 유치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와 국내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독창적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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