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전략센터로 명칭 변경
새 수장으로 이돈태 사장 선임

롯데지주 이돈태 디자인전략센터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 이돈태 디자인전략센터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가 삼성디자인교육원 원장 출신의 이돈태 사장을 신임 디자인전략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이 센터장은 1968년생으로, 1998년 영국 디자인 회사 탠저린에 입사해 16년간 근무하며 공동 대표까지 역임했다. 탠저린은 애플의 아이폰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총괄이 1989년 설립한 회사로, 삼성전자와 도요타, 니콘, 영국항공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다.

2015년에는 삼성전자에 합류해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팀장,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대표적 성과는 빅스비 디자인이다. 이 센터장은 사용자 중심 음성인식 기능인 빅스비를 디자인하고 로봇,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와 디자인의 융합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 2020년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2002년에서 2006년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주택 건설 디자인 고문을 맡아 래미안 아파트의 실내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 센터장은 홍익대와 탠저린, 삼성전자 등에 근무하며 디자인 경영에 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보유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모빌리티, 공간,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실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이 다양한 롯데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지주의 초대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이었던 배상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영입해 주목받았으나 올해 1월부로 롯데를 떠났다.

롯데지주는 이 센터장 영입과 함께 기존 디자인경영센터의 명칭을 디자인전략센터로 변경했다. 롯데는 이 센터장 선임으로 그룹 디자인 컨트롤 타워로서 디자인전략센터의 역할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롯데만의 디자인 철학을 수립하고 그룹 디자인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디자인전략센터는 앞으로 롯데그룹의 디자인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요 프로젝트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디자인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