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조원 77%, 비노조인 47% “노조활동 긍정적”

미국인 61% “노조 활동 경제에 도움된다”···2009년 이래 역대 최고치
미국인 절반 이상이 노조 활동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올 8월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61%가 '노조 활동이 경제에 대체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갤럽에서 실시한 동일조사와 비교 시 2009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가 노조원인 경우에는 77%, 노조원이 아닌 경우에도 47%가 긍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미국작가조합(WGA),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각각 벌인 파업에 대해서도 사측보다 노조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훨씬 더 우세했다. 각 노조에 대한 지지 비율을 보면 UAW 75%, WGA 72%, SAG-AFTRA 67%였다.

노조의 힘이 앞으로 더 커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1999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노조가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것을 보고 싶은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 4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에 같은 응답이 25%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것이다.

향후 노조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응답 역시 34%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이 여론조사 내용을 전하면서 "요즘 미국인들은 아침에 출근하는 버스를 운전하거나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등의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아니라면 파업하는 노동자 편에 서고 있다"고 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