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시작품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장보고 III 연료전지체계 설계· 제작 경험 활용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덱스 2023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한화오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 무인잠수정 모습. 사진=한화오션 제공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덱스 2023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한화오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 무인잠수정 모습.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잠수함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무인 잠수정 개발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시작품 사업인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고 10월 4일 밝혔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참여하게 된 사업은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용 수소 연료전지 체계’ 개발이다. 한화오션은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의 에너지원의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용 시작품을 제작하며, 이에 필요한 설계 검증 지원 및 시험 지원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한화오션만이 독자 보유한 공기불요장치(AIP)와 연료전지체계 설계·제작 기술력 등이 밑바탕 됐다는 평가다.

원자력 잠수함을 제외한 재래식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장 시간 잠항을 가능하게 한 기술로 이미 업계는 물론 잠수함 도입을 희망하는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 해군은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한 첫 시작인 ‘다목적 모듈형 초대형 무인잠수정’ 개발에 나섰고 이 잠수정의 가동을 위해 한화 오션은 장기 동력원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는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 구성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마덱스(MADEX) 2023 행사에서도 한화오션이 선도적으로 제시한 무인지휘통제함과 무인잠수정 등 대한민국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 구현을 위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 주목 받기도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무인·첨단 함정기술 개발 등 글로벌 초격차 방산솔루션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세계 최강의 디젤추진 잠수함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국방 전력의 핵심이 될 무인 함정 개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