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밸류체인 고도화
‘사업형 투자회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엔코아’ 인수 작업에 마침표를 찍고 전사에 걸친 인공지능(AI) 기반 구축을 강화한다.SK네트웍스는 10월 6일 데이터 솔루션 및 컨설팅 기업 엔코아 지분 88.47% 인수를 위한 주금 951억 1000만원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사회 의결 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날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사옥에서는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이화식 엔코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SK네트웍스는 국내 데이터 관리 선두주자인 엔코아를 자회사로 둠으로써 안정적 수익 확보와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 확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전사에 걸친 AI 중심의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7년의 업력을 지닌 엔코아는 통신·금융·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의 500여개 고객을 갖춘 데이터 관리 컨설팅 및 솔루션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특히 핵심 사업영역인 데이터 관리 비즈니스의 경우 모델링, 메타데이터, 품질관리 등 9개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풀스택(Full Stack) 서비스 체계를 갖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사업 입지를 구축했다.
엔코아는 2022년 매출 29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생활가전 렌탈, 모빌리티, 호텔 등 다양한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엔코아의 기술력을 활용해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를 이뤄 AI 컴퍼니로 진화해 나가는 기반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엔코아는 조만간 회사의 전략 방향성을 담은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엔코아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AI 기술에 기반한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을 고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엔코아가 데이터 분석 영역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도록 지원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더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는 엔코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보유 사업과 자회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경영 체계를 만들어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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