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학교서 발생한 괴롭힘 55만여 건으로 전체 80% 넘어

日도 학폭 심각···지난해 괴롭힘 68만여 건 발생 ‘역대 최다’
일본의 초중고교에서 지난해 '왕따' 등 괴롭힘 발생 건수가 68만여 건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해 파악된 괴롭힘 발생 건수는 초등학교가 55만1,944건으로,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초중고교에서 '중대사태'로 분류된 심한 괴롭힘 발생 건수도 923건에 달해 전년보다 30.7% 늘어났다. 일본에서는 생명 등 심신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의 괴롭힘을 ‘중대사태’로 분류하고 특별 관리를 하지만 피해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괴롭힘 발생 건수 증가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축소된 학교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학생 간 접촉 기회가 늘어난 것을 꼽았다.

한편, 일본의 초중학교에서 연간 30일 이상 무단결석해 '등교 거부'로 분류된 학생 수도 29만9000여명으로 전년보다 22.1% 늘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