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 0.57%로 집계
지난해 2분기(1.61%)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건물주의 삶도 쉽지 않네”...상가 수익률 0%대로 급감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이 연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앤데믹의 여파로 상권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소규모 상가 부동산의 올해 2분기 투자수익률은 0.57%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1.61%) 대비 3분의 1수준이다. 소규모 상가는 연면적 330㎡ 이하의 상가들로 대부분의 일반 상가들이 이에 포함됐다.

서울 중심 상권의 수익률은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1% 아래였다.

최고의 상권으로 불리는 명동은 코로나 앤데믹 이후 크게 활성화 됐지만 아직 수익률에 반영되지는 못하며 0.27%에 그쳤다.

강남 주요 상권인 강남대로(0.68%), 신사역(0.71%), 압구정(0.54%) 등의 투자수익률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상가 수익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상권 침체에 따른 높은 상가 공실률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코로나19 초기이던 2020년 2분기 4%에서 21년 2분기 8.2%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6.5%로 줄었다. 올해 2분기도 6.2%로 평년과 대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상가 부동산의 가격 하락 역시 수익률 급락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투자수익률에는 상가 자산의 가치분도 포함된다. 즉 임대료 등 빌딩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토지·건물 가격의 증감)을 합산한 것이다. 즉 투자수익률 저하는 임대료 하락뿐 아니라 매매 가격의 하락 또한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