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주식총수의 1.31%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이로써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9.83%에서 40.97%로 늘어났다. 자사주 등을 제외한 의결권 지분으로는 46.7%다.
MBK 측은 "최대주주이자 1대주주로서 행사 가능했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우호세력 측 지분은 34% 안팎으로, 의결권 기준으로는 39∼40%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가 공개매수 이후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매수를 지속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실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왔다"며 "MBK의 지분 매집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 M&A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MBK 측의 장내매수 기간은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이며 매수 가격은 91만 4850~194만 2594원이다.
고려아연은 "MBK의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며 "또 이러한 주장에 기반해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은 오는 1월 23일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등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임시주총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20일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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