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유용한 명백한 범죄자”
김동연 “최대 100건 사용”···김의겸 “크게 문제되지 않아”
조 씨는 “이 대표는 혈세를 유용한 명백한 범죄자”라고 비난하며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19일 열릴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조 씨를 채택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철회한 바 있다.
그는 “힘없는 약자의 편에 서야 할 국회가 자신들의 권력으로 피해자를 찍어 누르는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재명 대표의 갑질과 공금횡령이 주목받는 게 두려워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공익제보자의 국감 출석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사적으로 유용하고, 절대권력자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를 수행하게 되어있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의 고충을 헤아리며 어루만져 주고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이 대표를 직격하면서 비판했다.
또 "죄에 대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 없이 여전히 국회의원이 되고 민주당 대표가 되어 활발히 활동 중인 이재명 대표기에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국정감사 참고인 요청은 저에게 두려운 일이었다"며 "많은 고민 끝에 큰 용기를 내어 참석을 결정했는데 무산으로 인해 그 용기를 다시 접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실히 일하고 세금을 내어 이재명과 김혜경 그리고 그의 가족 수발을 드는 공무원의 월급과 그들의 배를 채워주며 그 외 개인적인 사용에 값을 지불한 우리 모두는 피해자"라며 "마지막으로 거짓말보다 바른 말이 편하다'는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이제는 진실을 말해 진정 편해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명현 씨는 전직 경기도 별정직 7급 공무원으로 자신을 비롯한 도청 비서실 직원들이 김씨를 불법적으로 수행했다고 지난해 2월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비서실 법인카드를 식사 비용 및 제사 음식 구매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도 국정감사에서 김 씨의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 “경기도 자체 감사 결과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그래서 업무상 횡령 배임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BBS 라디오 프로그램 ‘아침저널’에 출연, 김 씨의 법인 카드 사용과 관련해 “설사 일부 그런 내용이 나온다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경중이 있지 않겠냐”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