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한국은행이 10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지난 2·4·5·7·8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최근 소비가 부진한 데다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회복을 기대할 뚜렷한 요인이 없는 만큼 일단은 금리를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로 1분기에 기록한 0.3%보다는 높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에서 하락했다. 수출 대비 수입이 크게 줄어 순수출만 성장했다.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서도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미국의 추가 통화 긴축 압력이 최근 다소 줄어든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자국 장기채권 금리 급등 현상과 더불어 근원 소비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 하락,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경기 불안 등을 고려해 연내 0.25%포인트(p)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가 2.0%p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진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기에는 가계부채와 환율, 물가상승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 11.1시간
10월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업종별 근로 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후속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OECD 간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2001년과 작년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9개 업종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을 분석한 결과, OECD가 지난 21년 동안 평균 1.4시간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평균 11.1시간 줄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업(14.4시간), 숙박·음식점업(15.7시간), 도·소매업(11.1시간), 공공서비스업(10.6시간), 건설업(10.4시간) 등 5개 업종은 10시간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경449조원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외국인의 8월 미국 국채 총보유액이 전달보다 0.68% 증가한 7조7070억 달러(약 1경449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로도 2.8% 늘어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거래기준으로 미국 국채는 7월 44억 달러 순매도에서 221억 달러(약 30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일본으로 보유 규모는 총 1조1160억 달러(약 1514조원)이며 전월보다 40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8054억 달러(약 1092조원)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려는 목적에서 미국 국채 매각을 통해 시장에 개입하려 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시태그 경제용어
#REC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진=연합뉴스
신재생에너지공급 인증서(REC)

신재생에너지공급 인증서(REC)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뜻한다. 정부가 의무화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혹은 세계적인 민간 주도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RE100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많은 사업자들이 REC를 구입하고 있다. 국내 REC 거래시장은 지난 2021년 8월 개설됐다. 산업용·일반용 전기소비자가 RPS 설비확인을 완료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REC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RPS는 50만kW 이상 규모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RPS공급 의무 대상은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24개사다.

10월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앞으로 7년간 신재생에너지 구입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이 33조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RPS 의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발전 공기업의 비용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