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클래드 강재 시장 활성화 위해
소재-반제품-제품 3사 밸류체인 구축

동국제강, 세아제강·세아창원특수강과 '클래드 후판' 협력
동국제강이 세아제강·세아창원특수강과 ‘니켈 합금강(Ni Alloy) 및 클래드 후판(Clad Plate)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동국제강 등 3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0월 18~20일 개최되는 ‘2023 소부장 뿌리기술대전’에 합동 부스를 구성해 참여하고, 첫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상호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래드는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해 각 금속의 장점을 취하는 접합 기술이다. 클래드 후판은 화학·정유산업에서 기체와 액체를 보관·이동할 때 쓰이는 고강도·내부식성 압력용기 및 라인파이프 제작에 사용된다.

국내 수요는 연 1만 5000~2만톤 수준으로 그동안 국내 공급 가능한 철강사가 없어 미국, 일본 등 수입재에 의존하고 있었다.

3사는 2020년부터 3년간 15개 산학연관 기관과 함께 소재 부품 기술 개발 관련 정부 과제를 수행해 클래드 후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아창원특수강은 고내식성 클래드 후판 생산을 위한 고품질 소재(슬라브)를 동국제강에 납품하고, 동국제강은 이를 클래드 후판으로 압연해 세아제강에 제공하며, 세아제강은 클래드 내식강관 제품을 제조하게 된다.

김지탁 동국제강 당진공장장(상무)은 “우수한 원천 기술이 한데 모여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재 국산화에 이어 수출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