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년 만에 누적자금 430억원 달성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한국경제신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한국경제신문
파블로항공이 2024년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IPO 투자라운드(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사는 KDB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이수만(개인투자자), 대신증권-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GS건설 CVC), 마상소프트 등이다.

파블로항공은 설립 3개월만인 2019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받아 주목받은 바 있다.

2018년 8월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드론 배송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중심에 있는 스타트업이다. 국방 무인이동체 사업도 펼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5년 만에 누적자금 430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1월  6일 기아의 '로고 언베일링 행사'에서 총 303대의 드론이 불꽃을 내뿜으며  신규 로고를 그리고 있다. 사진=기아
2021년 1월 6일 기아의 '로고 언베일링 행사'에서 총 303대의 드론이 불꽃을 내뿜으며 신규 로고를 그리고 있다. 사진=기아
기업 가치는 2022년말 기준 약 12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약 10배 상승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은 90여건에 달한다. 올해 매출은 2022년 대비 200%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드론 군집제어 기술을 활용해 드론쇼를 비롯해 물류, 배송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7월 경기 가평에 국내 최초로 드론 배송 센터를 열고 편의점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교촌치킨 등과 협업해 가평·청평지역에서 드론으로 편의점 물품과 치킨을 배송하고 있다. 지난 8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드론 배송 서비스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2022년 10월에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불꽃드론쇼에서 511대 군집 비행 기술력을 선보여 ‘불꽃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 기아의 뉴로고 언베일링쇼에서 303대의 불꽃드론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데 이어 511대의 불꽃드론으로 이를 갱신한 것이다. 지난 5월에는 '드론공연 인천 페스티벌'에서 불꽃드론 610대의 군집 비행에 성공해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UAM 사업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최초로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고 그랜드챌린지 1단계 제안서 작업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와 UAM 교통관리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며, GS건설과 도심 이착륙장인 버트포트의 운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향후 무인 이동체 군집 제어 전문 기업으로 성장성을 대중에게 입증하고, 기술특례 IPO 상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