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운반선·친환경 선박엔진 모형 등 전시

HD현대 그룹사 공동 부스 이미지.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 그룹사 공동 부스 이미지.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가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전시회에서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을 선보이며 기후 위기 시대 ‘탄소 제로’의 해법을 제시한다.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글로벌서비스·HD현대인프라코어·아비커스 등 HD현대의 조선·해양 관련 8개사가 10월 24~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2023, 이하 코마린)’에 공동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고 밝혔다.

코마린은 독일 SMM, 노르웨이 노르쉬핑(NOR-SHIPPING), 그리스 포시도니아(POSIDONIA), 중국 마린텍(MARINTEC)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조선해양기자재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전 세계 40여개국 900여개 기업이 참가해 1900부스를 운영하며 3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서 약 213㎡의 그룹사 공동 부스를 마련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관련 최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 운반선 모형과 이중연료 엔진 모형을 전면에 내세워 미래 수소 사회를 앞당길 친환경 무탄소 선박 기술력을 선보인다.

수소 운반선은 친환경 수소연료엔진 또는 수소·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엔진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장치를 장착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박 상단부에 친환경 동력체인 윙세일을, 선체 아랫부분에는 공기윤활시스템을, 선미에는 선박 추진력을 높이는 미래형 프로펠러를 적용해 고효율 운항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HD현대는 LNG선을 개조한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선박자율운항 시스템 등도 공개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유해물질 배출규제인 IMO 티어 III를 만족하는 전자식 엔진인 6기통의 DX12와 12기통의 DX22, 2가지 모델을 전시한다.

행사 둘째날인 25일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SM그룹의 해운 부문을 총괄하는 KLC SM과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는 지난 5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해양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바다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고 있다”며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과 수소를 비롯한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 역량 확대로 글로벌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