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홀딩스 제공
동국제강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홀딩스 제공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 2개사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올해 3분기 각각 1054억원,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0월 27일 공시했다.

양 사 모두 6월 1일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한 신설 법인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7월부터 9월까지의 경영 실적이며, 전분기(2분기) 실적은 6월 한 달간의 실적이다.

열연사업법인 동국제강은 별도 기준 매출 1조 790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 순이익 59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0.7% 증가, 영업이익은 104.7% 증가, 순이익은 52.0% 증가했다.

분할 전 동국제강 열연사업부문 2022년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4.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 감소에 그쳤다. 부채비율은 전분기 121.5%에서 3분기 107.6%까지 개선했다.

동국제 측은 "건설 등 전방산업 침체에도 원가 관리 조업 및 극저온철근·내진철근·대형H형강·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라며 "수익성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냉연사업법인 동국씨엠은 별도 기준 3분기 매출 5542억원, 영업이익 312억원, 순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195.4% 증가, 영업이익 454.9% 증가, 순이익 690.8% 증가했다.

분할 전 동국제강 냉연사업부문 2022년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8.3% 감소, 영업이익은 85.7% 증가했다.

동국제강 측은 "고금리 장기화 속 건설·가전 등 전방산업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럭스틸·앱스틸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수출 중심 판매 전략으로 긍정적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3분기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으로 가전향 수요가 늘며 컬러강판 판매가 늘었고, 라미나 필름 생산라인 구축·멕시코 제2코일센터 증설 등으로 수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가전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