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 1~9월 음료 수출액 5억2900만 달러 달성
작년 같은 시기 비해 6.3% 증가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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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료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음료 수출액이 지난달까지 5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1일 관세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음료(생수·주류 제외) 수출액은 5억2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1∼9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음료 수출은 지난해 6억3천만 달러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흐름으로 보면 올 연말까지 지난해 흑자 규모(4억9500만 달러)는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 수출 중량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1.3% 늘어난 42만5000t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205개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알로에, 식혜 등 기타음료가 5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량음료(20.9%), 과실음료(12.0%), 인삼음료(8.4%) 순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이 28.5%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5% 늘어난 1억5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7천만달러·13.2%), 베트남(4천800만달러·9.0%)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수출국은 총 142개국이었다.

1∼9월 음료 수입액은 1억800만달러로 5.2% 늘었다. 음료 무역수지(수출-수입)는 4억2천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1∼9월 기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류 인기와 더불어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음료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꾸준한 상품개발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출시한 기업들의 노력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