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10년간 동박 원료 공급 받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 강화
"하이엔드 동박시장 글로벌 넘버 원 될 것"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1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박인구 경영지원본부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병휘 친환경본부장, 유삼 친환경원료소재사업실장 등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2024년부터 2033년까지 동박원료인 밀베리와 그래뉼 등의 구리 스크랩을 10년간 60만톤을 공급받게 된다.

동박은 2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주요 소재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도 필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이번 원료 장기 공급은 하이엔드 동박 생산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스페인을 비롯해 향후 미국 등의 해외 생산 기지에 안정적인 원료를 조달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공급받는 원료는 전량 리사이클링을 통해 수거된 구리 스크랩으로 친환경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들에게도 적극 어필할 수 있다. 동박 생산에 중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글로벌 거점지역의 RE100 기준 충족과 함께 ESG 경영 활동에도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양사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협력 과제의 선정 및 점검, 개발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단계적으로 해외 현지 생산을 위한 거점 확보 및 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 개발과 거점 설립에도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박원료를 대량으로 확보해 주요 고객사에 고품질의 동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넘버 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