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한다. 이 회사의 연결 매출액은 3646억원, 영업이익 575억원 등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세 개 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 신약 중심의 전문의약품 치료제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3분기 원외 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2305억원이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455억원을, 고혈압 치료제 복합 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는 3.5% 성장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한미약품은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며, 상품 매출은 7% 하락했다. 기술료 제외 시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인 32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는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원화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933억원을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9% 성장했다. 북경한미의 성장은 중국 부패척결 정책 영향으로 영업비용 감소, OPM 28%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북경한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3922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628억원으로 추정한다.
북경한미 판관비는 부패척결 정책을 미반영한 전년 수준으로 추정하며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MSD로부터 수령 예정인 듀얼 작용제 2b상 개시 마일스톤 150억원(사이언스에 30% 제공) 반영했다.
2024년 기준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하는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11배, 성수기 진입 및 신약가치 고려 시 저평가 계절에 도래했다고 본다.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도 꾸준히 입증하는 중이다.
우선 ‘벨바라페닙’의 경우 국내 1상을 완료했다. 진행 중인 NRAS 흑색종 대상 제넨테크 글로벌 1상(2024년 하반기 완료) 결과에 따라 개발 방향이 명확해질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비만 3상을 개시했다. 조만간 임상 디자인이 공개될 예정이며 과거 대비 고용량 사용(10mg/0.5mL)으로 체중감량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7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NASH 듀얼 작용제’는 2a상에서 당뇨와 관계없이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의미한 지방간 감소를 확인했다. 개시된 2b상에서 섬유화 개선이 검증됐다. 2025년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3 상반기 제약·바이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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