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특허 신기술·다수 유닛 결합 통해 방3개+화장실 2개 단독주택 구현

DL이앤씨가 준공한 국내 최초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준공한 국내 최초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국내 최초로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이하 구례 모듈러 주택단지)’를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까지 가능한 고품질 모듈러 기술을 앞세워 주택 혁신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모듈러 주택은 조립식 건축물을 구성하는 단위인 유닛(Unit)을 공장에서 사전에 생산한 뒤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시공 품질 또한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공사 과정에서 탄소와 폐기물 배출이나 분진과 소음이 줄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가 준공한 구례 모듈러 주택단지는 연면적 2347.63㎡에 다락방을 포함한 전용면적 74㎡ 지상 1층 단독주택이 26가구가 들어선 규모다. 이 단지는 귀농·귀촌형 공공임대주택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간 뒤 최근 준공 후 입주를 시작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총 11개의 철골 모듈러 유닛을 조합해 하나의 주택을 만드는 방식으로 각 세대를 설계해 완벽한 단독주택을 구현했다.

특히 누적된 노하우와 신기술을 활용해 유닛과 유닛을 효율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방(3개) △화장실(2개) △주방 △거실 △다락 △세탁실 △베란다 등을 구성하고 단독주택의 넓은 평면을 살렸다.

기존 모듈러 시장은 모듈러 운송부터 설치, 접합, 마감 등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하나의 유닛만을 활용해 소형주택(원룸, 기숙사 등)을 제작하는 데 머물렀다. 이로 인해 모듈러 주택의 설계 및 상품성에 한계가 있었으나 DL이앤씨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우수한 품질의 철골 모듈러 기반 단독주택 공급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모듈러 기술 개발에 들어가 4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한 DL이앤씨는 구례 모듈러 주택단지에 ‘유닛 조합 설계’와 ‘무용접 커넥터’, ‘무하지 외장 접합 시스템’ 등 자체 특허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이를 통해 국내 단독주택 환경에 맞는 모듈러 설계·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성을 125% 개선했다.

이번 구례 모듈러 주택단지의 성공적인 준공을 바탕으로 DL이앤씨는 차별화된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DL이앤씨는 고객이 표준 모듈러 유닛을 마음대로 골라 원하는 평면을 계획할 수 있는 ‘멀티 커넥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주방과 거실, 침실 등 고객이 원하는 유닛을 마치 레고처럼 선택하고 조립해 배치할 수 있다. 썬룸이나 스파 같은 특별한 옵션도 고객 맞춤형으로 설치 가능해 모듈러 단독주택의 설계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DL이앤씨는 기존에 거주하던 모듈러 유닛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해체한 뒤 새로운 장소로 이동해 재설치·재활용이 가능한 ‘기초-유닛 해체 기술’ 개발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기존 주택 대비 생산성과 시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 시공으로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DL이앤씨는 차별화된 모듈러 기술을 통해 주택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 혁신하고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