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센터장 모든 사업 재검토 선언
“다시 국민의 사랑 받는 기업으로 만들 것”

‘초심 찾겠다’ 선언한 카카오...연말부터 쇄신안 내놓는다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의 모든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오전 7시경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해 “카카오의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을 정말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드러냈다.

김 센터장은 “준법과 신뢰위원회 그리고 내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와 내부 이끌겠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던 카카오가 초심을 찾고,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쇄신 방안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대답했다.

그는 “올해 말 가시적인 방안 몇 가지를 내고, 내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테니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인적 쇄신에 대해선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쇄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차 비상경영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카오택시 수수료 체계 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이날 3차 회의 장소를 당초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모빌리티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2차 비상경영회의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개최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 택시단체와 간담회를 연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