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히트텍 첫 출시 이후 3가지 라인업으로 확장
김경진 부문장 "앞으로도 소재와 상품 구성에 집중할 것"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이 간담회에서 히트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이 간담회에서 히트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유니클로가 흡습발열 기능성 의류인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소재 개발과 라인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15일 유니클로는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히트텍의 다양한 진화와 제품 혁신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로, 2003년 처음 출시됐다. 유니클로는 히트텍을 위해 섬유화학기업 도레이와 공동 개발했다.

히트텍은 출시 초반 남성 전용 이어웨어였다. 출시 이후 면 100%가 기본 공식이었던 이너웨어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유니클로는 도레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해 2004년부터 '히트텍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히트텍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15억장(2022년 기준)에 달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사진=최수진 기자
이날 현장에서 설명을 담당한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은 "히트텍은 전 세계 겨울철 패션을 변화시켜 왔다"라며 "심플한 디자인과 양질의 일상복으로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철학이 반영된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히트텍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 라인업 확대에 맞춰 진화시켜 왔다"라며 "현재 히트텍은 이너웨어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해 패션 아이템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지난 20년간 히트텍의 라인업을 총 3가지로 늘려왔다.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2013년)',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2016년)'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도 출시했다.

제품군도 꾸준히 늘려왔다. 유니클로는 이너웨어를 넘어 캐주얼웨어, 장갑, 양말, 타이즈, 스카프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히트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히트텍 중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터틀넥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패션 매거진 및 커뮤니티 온큐레이션의 박성조 편집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박 편집장은 "히트텍은 내복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제품"이라며 "따뜻한 이너웨어는 두꺼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한 히트텍 덕분에 겨울철 스타일은 매우 달라질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김경진 부문장은 "옷은 환경과 세상의 변화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유니클로는 모두의 쾌적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위한 라이프웨어 스타일을 제공하기 위해 도레이와 같은 파트너, 공장 등과 긴밀히 협업해 고객 관점에서 더 나은 일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