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선임
신세계그룹, 8년 만에 전략실에 변화

임영록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겸 조선호텔리조트 대표이사(사진)가 전략실장을 겸직한다. (사진=신세계그룹)
임영록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겸 조선호텔리조트 대표이사(사진)가 전략실장을 겸직한다. (사진=신세계그룹)
지난 9월 계열사 6명 대표 가운데 5명을 교체한 신세계그룹이 8년 만에 그룹 전략실장을 교체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겸 조선호텔리조트 대표를 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전략실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직속 조직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임 대표가 전략실을 총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룹 내 임영록 대표의 영향력은 올 들어 확대되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단행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간 신세계프라퍼티만 이끌어 온 임 대표에 조선호텔리조트를 맡겼다. 임 대표는 현재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리조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정기인사 2개월 만에 전략실까지 담당하게 됐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전략실장인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권 사장은 지난 2015년 전략실 기획총괄을 담당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략실장 자리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은 최근까지 권 사장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번 인사는 사실상 문책성 인사란 해석도 나온다. 전략실은 그룹의 인사, 재무, 개발 등을 총괄할뿐만 아니라 계열사 관리도 담당한다. 그러나 최근 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은 급속히 악화됐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다.

한편, 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신세계건설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실에서 개발기획, 신사업 등을 담당했다. 2016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승진했으며, 지난 9월부터는 조선호텔리조트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호텔리조트 부문은 새로운 대표가 선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