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 정원 13일 등 두 차례 연기···21일 금일 발표

의대 입학 정원 수요 조사 오늘 발표···의협 “과학적이지 않는 수요조사”
두 차례 연기된 의대 입학 정원에 대한 각 대학의 수요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로 의대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한다고 전날 밝혔다.

복지부는 앞서 이달 9일까지 2주간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5∼2030년 입시의 의대 희망 증원 규모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대학들의 희망 증원 폭은 2025학년도 입시의 경우 2천명대 초반∼최대 2,700명대 수준이며, 2030년도는 최대 4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방향과 대학 수요가 차이가 나면서 수요 조사 결과 발표가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의사협회의 반발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는 과학적,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대 정원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확언했지만 지금 실시하고 있는 수요조사는 전혀 과학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조사를 진행하는 대학과 부속병원, 지역 정치인과 지자체 모두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실을 왜곡하고 각자 목적에 변질될 것”이라며 “고양이에게 얼마나 많은 생선이 필요하냐고 묻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되는 규모는 의대들의 희망 사항일 뿐, 실제 증원 규모는 정부의 의학교육점검반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