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부러질 수도 있나요? [김현종의 백세 건치]
지난 칼럼에서 임플란트 치료 후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증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 이후에 받은 질문이 임플란트도 부러질 수 있느냐란 질문이다. 정답을 먼저 알리면 임플란트도 시술 후에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부러질 수 있다.

만일 임플란트가 부러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결책은 부러진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다.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주위 잇몸뼈가 충분하지 않으면 골 이식을 먼저 하고 나서 임플란트를 식립하거나 잇몸뼈가 충분한 경우 기존의 임플란트 보다 좀 더 두꺼운 임플란트를 식립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그럼 어떤 경우에 이렇게 임플란트 치아가 부러질까. 임플란트 치아가 부러지는 가장 많은 경우는 임플란트 치아가 흔들리는데도 계속 사용하는 경우이다. 임플란트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는 대부분 중간에 연결 나사가 풀려서 흔들리는 것이다. 이렇게 풀린 상태에서 음식을 씹으면 교합력이 전후좌우 각 방향으로 전달된다. 이 경우 임플란트 치아 뿌리 부분에 계속적으로 힘을 전달하며 피로 파절이 일어난다. 우리가 두꺼운 철사도 손으로 굽혔다 폈다 하다 보면 손으로 끊어지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마치 금속에 반복되는 힘이 전달되면 결국에는 강한 임플란트도 부러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임플란트 치아의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바로 치과를 찾아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둘째는 임플란트 치아 주위에 치아가 빠지거나 문제가 있는데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이다. 원래 치아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의 치아가 마치 돌다리와 같이 아치 형태로 씹는 힘을 서로 분산되는 형태로 교합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임플란트 옆에 치아가 빠지면 마치 돌다리의 돌 하나가 빠진 것처럼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 상태로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씹다 보면 치아가 있는 상태라면 분산될 씹는 힘이 그대로 임플란트 치아에 전달된다. 결국 임플란트는 주위 치아와 함께 받아야 될 씹는 힘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러면 임플란트 연결나사가 풀어지거나 임플란트 피로파절이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 치아가 빠지게 되면 바로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셋째는 임플란트 치료를 한 반대편 어금니 치아가 상실되는 경우 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턱의 좌우를 번갈아 가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반대편에 치아가 치주염이나 충치가 있어 빠지는 경우 편안하게 식사를 하기 어렵게 된다. 결국에는 임플란트 치아가 있는 쪽으만 식사를 하게 되면 이 경우 역시 과도한 씹는 힘이 임플란트에 전달되어 임플란트 치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국에는 임플란트가 부러지거나 임플란트 치아의 나사 부분이 깨져서 결국에는 임플란트 치아를 제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임플란트 치아가 금이 가서 빈 공간이 생기면 이 공간으로 세균이 들어가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기도 한다. 반대편 치아 문제가 있어도 임플란트에 영향이 생길 수 있으니 얼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어금니 부위라면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이 악물기 습관이나 자는 동안에 이를 가는 것이다. 또 씹는 힘이 원래 강한 40대 남자의 경우 과도한 교합력으로 임플란트 치아가 부러질 수 있다. 이 악물기 습관이나 잠자는 동안에 이갈이 습관이 있다면 보톡스나 교합 안정장치와 같은 치료를 받으면 과도한 교합력이 줄어들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특히 원래 턱의 근육이 발달하여 씹는 힘이 과도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역시 보톡스 치료나 저녁에 과도한 교합력이 치아에 전달되지 않도록 치아 보호장치를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임플란트 치료 시에 임플란트의 선택에서 좀 더 두껍고 임플란트 나사 연결 부위가 단단한 임플란트 종류를 선택해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다면 안정되게 임플란트 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가 끝이 아니고 계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
임플란트가 부러질 수도 있나요? [김현종의 백세 건치]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