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암컷’·송영길 ‘탄핵’발언으로 논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강욱 전 의원(한경DB)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강욱 전 의원(한경DB)
최강욱 전 의원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 등 야당인사들의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최강욱 전 의원은 19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으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최 전 의원은 “공화국은 그런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그걸 능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위험한 발언이 아니냐”고 묻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이라는 말을 함부로 붙이면 안된다는 게 공화국의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에 있다. 그런데 지금 어느 부분에 견제가, 균형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최강욱 전 의원의 이 발언이 확산되면서 여성 비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면서 “여성을 암컷으로 지칭한 것도 모자라 ‘설치는 암컷’이라고 비하했다.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언급으로 논란에 중심에 섰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배가 넘는다”며 “사실 이미 정치적으로 지금 탄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 나라를 막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무능과 부패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임계점을 향해 끓고 있다”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와 50억 클럽 문제의 쌍특검법이 12월에 통과되는데 만약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때가 바로 이 탄핵의 분노가 폭발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 전 대표는 “저는 200석을 만들어 윤석열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편, MBN 시사 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해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막말은 “각자 자기장사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