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페는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1,400만 명과 Z세대 2,300만 명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47%와 Z세대의 41%는 앞으로 최소 2년간 캥거루족 생활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파악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의 10% 이상은 최소 10년간 가족의 집에서 함께 거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부모 혹은 가족 구성원과 함께 생활하는 방식이 일반화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20%가 34세에 다세대 가족과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자식과 생활하는 X세대 및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해도 더 높은 비율이다. 이들은 주거 비용과 생활비 절약, 아이 동반 육아 등을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것의 장점으로 꼽았다.
렌트카페의 분석에 따르면 다세대가 모여 사는 가구는 서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물가가 높고 생활비 부담이 큰 대도시에서도 가족과 함께 사는 가구 비중이 높았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캥거루족이 많은 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로스엔젤레스, 뉴욕,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워싱턴 DC 등으로 나타났다. 그중 롤리는 비 독립 Z세대 비중이 무려 87%, LA는 비 독립 밀레니얼 세대 비율이 35%로 각각 캥거루족 비율 1위를 차지했다.
CBS17의 인터뷰에 따르면 롤리에 거주하는 23세 브리스코는 “일을 하고 있지만 집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롤리 지역에서 렌트 가능한 집의 평균 가격은 월 1,800달러(약 233만 원)다.
물가가 높은 뉴욕 또한 캥거루족 비율이 밀레니얼 세대 28%, Z세대는 79%로 나타났다. 또한 뉴욕에 거주하는 MZ세대 40% 이상이 향후 2년간 캥거루족 생활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시내티, 내슈빌, 밀워키, 잭슨빌 등 중서부 및 남동부 지역에서는 가족과 함께 사는 MZ세대의 비율이 2018년에 비해 감소했다. 렌트카페는 해당 지역의 집값 및 생활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해 젊은 층의 독립이 수월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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