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임원인사, 총 139명 승진
신규 임원 평균연령 49세
82년생 최연소 임원 LG생건에서 나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한국경제신문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사진=LG 제공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사진=LG 제공
LG그룹이 '성과 주의'와 '미래 준비'에 방점을 찍은 2024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성과 주의와 미래 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 대비 축소된 총 139명(전년 160명)으로 이 중 신규 임원은 99명(전년 114명)이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로 나타났다.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가 최연소 임원이다.

R&D 임원, 196→203명 역대 최다…기술 리더십 강화

이번 인사에서 그룹내 R&D 임원 규모가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LG는 올해 31명의 R&D 인재가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강조해온 ABC(AI·바이오·클린테크)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전문역량을 빠르게 보완하기 위해 올 한 해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왼쪽부터) 박형세 LG전자 사장, 정대화 LG전자 사장, 김인석 LG스포츠 사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사장. 사진=LG 제공
(왼쪽부터) 박형세 LG전자 사장, 정대화 LG전자 사장, 김인석 LG스포츠 사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사장. 사진=LG 제공
LG엔솔·디스플레이·이노텍, 사령탑 교체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에서는 젊은 리더십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로 그중 17년간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을 두루 역임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1969년생인 김동명(54)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CEO에 선임됐다.

LG이노텍은 정철동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후임으로 1970년생인 문혁수 부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이 퇴임하고,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IT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정철동 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

LG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 앞으로 LG의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 승진자는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정대화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LG스포츠 김인석 부사장, LG경영연구원 김영민 부사장 등 총 4명이다.

LG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며 기존 3인 체제에서 권봉석 (주)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2인 체제로 변화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유임됐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